가정의학과 전문의
두뇌의 가소성: 취향성형, 기공의 효과
보통 사람들은 두뇌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때문에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임상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뇌를 오히려 몸과 마음을 위해 일하는 하인이라는 관점도 있을 수 있다
마음의 중요한 측면 중에 하나인 취향이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취향은 어린 나이에 형성이 되고 성격형성,취미,직업선택까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예를 들자면 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그런 호기심 많은 두뇌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분명하다
우리 부모님은 이런 내가 충분히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허용적인 교육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어린 나이때부터 지식을 탐구하고 이치를 깨우치는 것에 재미를 들였고 그것은 마약처럼 내 인생을 지배하고 있다
실제로 내 두뇌속에는 호기심을 위한 회로(신경연결)와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반응이 엄청나게 강화되어 있다
이 회로를 가동시킬때 나는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게 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그런 취향 덕분에 타인과의 관계보다는 내향적 자기만족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고 취미 역시 독서나 컴퓨터프로그래밍 같은 것 스포츠에 있어서도 여러명이 함께 즐기는 것보다는 스키나 써핑, 카레이싱 같이 혼자서도 잘 놀아요 스포츠를 좋아하게 되었다 직업 역시 평생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의사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추구해야 하는 가정의학과 의사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취향이다
다시 말하자면 태어날때부터 두뇌가 모든것을 결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두뇌와 마음(외부세계와의 심리적 소통)의 상호작용을 통해 두뇌가 마음에 맞춰 변형(두뇌 가소성)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신경가소성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내가 누구인가라는 화두에 답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왜 이런가라는 화두에 힌트 정도는 줄 수 있다
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두뇌에는 사지의 근육을 조정하는 특정영역이 각각 존재한다
그 특정영역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으로 파괴되면 그에 해당되는 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역으로 어떤 사지가 잘려나가거나 혈관질환 등으로 못쓰게 되면 두뇌의 특정영역의 뇌신경들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화투가 치매예방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두뇌도 근육처럼 써야지 퇴화가 덜 된다
에어로빅운동에 관한 심폐건강에 좋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고 두뇌기능에도 좋다는 것도 알려져있다
근력운동도 둘 다에 좋다는 논문들이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태극권이나 기공의 효과에 대한 논문들도 나오고 있다
기공은 쉽게 말하자면 기지개 켜는 것이다 기지개 켜는 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체계화 한 것이다
무거운 것을 들었다놨다하는 서양식 웨이트트레이닝에 비하면 기공은 큰 근육부터 세세한 근육들까지 호흡의 리듬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시키면서 육신의 조율을 행하는 보다 우아하며 고차원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은 두뇌의 가소성 측면에서 기공만큼 우리의 두뇌를 젊게 하고 일깨우는 운동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공: 닥터규리뷰 www.drkyu.com